담을 낮춘 이태원, 걷는 재미가 솔솔~②
자유롭게 거리를 거니는 외국인들, 영어로 호객 행위를 하는 상인들, 나이트 클럽, 발음 나는 대로 영문을 적은 어색한 한국어 간판들, 밤새 불을 밝힌 바. 반세기 이상 주한 미국인들의 주 생활 무대였던 이태원은 서울 안에 있으면서도 서울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불편한 거리로 기억되고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미군이 떠나간 자리에 국적을 초월한 다양한 문화가 들어서면서 이태원의 담은 낮아지고 즐길 거리는 더욱 많아졌다. 이태원이라는 담을 따라 이국적인 향취를 느끼며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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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해밀턴 호텔 맞은편 고가구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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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걸으며 즐기는 가구 박물관
해밀톤 호텔 맞은편으로 건너가면 ‘앤티크 거리’라고도 불리는 고가구 거리로 나온다. 고가구거리는 커피빈을 기점으로 한남동 제일기획 방면과 커피빈~청화아파트, 청화아파트~반포로 방면으로 넓게 퍼져 있다.
이태원에 거주하던 외국인들이 본국으로 귀국할 때 사용하던 물건들을 처분하면서 생기기 시작한 앤티크 숍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하면서 고가구 거리를 이루었다. 외국의 작은 마을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구제 가구들이 모여있어 작은 ‘가구 박물관’이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소박하고 한적한 느낌의 거리에 이국의 정취가 물씬 묻어있는 세련된 고가구들이 즐비하여 유럽의 어느 뒷골목을 걷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사람들뿐 아니라 조용히 산책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사랑 받는 이유다.
기존의 주택을 개조하여 낮은 건물의 1층에 아기자기하게 자리한 샵 들, 유럽식의 주택가에서 볼 수 있는 색색의 창문을 눈에 담으며 걷다 보면 1시간은 족히 간다. 쇼윈도 너머로, 혹은 가게 앞에 늘어서 볕을 쐬고 있는 가구들을 천천히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쏠쏠하다. 작은 테라스를 만들어 놓고 아기자기한 가구, 소품들을 전시한 모습도 한가로운 정취를 이룬다. 상점에서 리폼을 하기 위해 길가에 늘어놓은 가구들을 원가의 반 값 정도에 살 수 있는 재미를 찾는 것도 고가구 거리의 매력 중 하나.
반포로 쪽의 ‘스칼렛’ ‘바바리아’엔 고풍스러운 유러피언 스타일의 소품과 가구가 많고, ‘기흥쥬리아’는 도•소매업을 겸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 특징. 아기자기한 소품이 많은 ‘알렉산드라리빙’, 화려한 스타일의 가구가 많은 맞은편 골목의 ‘메종’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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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이태원 소방서에서 제일기획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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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이국의 거리에서 익숙한 낯섦을 만나다
이태원 소방서에서 제일기획으로 이어지는 거리를 걷다 보면 한결 더 편안한 정취의 이태원을 만날 수 있다. 해밀턴 호텔 뒷길에서 만난 제 3세계 레스토랑들에게서 이국의 정취를 느꼈다면, 이 길을 걷다 보면 부담 없이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는 대중적인 취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선술집 분위기를 내는 정통 일본식 이자카야와 일본식 꼬치구이 집, 편안한 분위기에서 파스타, 피자, 와인 등을 즐길 수 있는 와인 바도 많다. 이태원의 이국적인 정취에 취하다 문득 한국식으로 소주 한잔을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한 작은 술집들도 곳곳에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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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이태원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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