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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원봉사왕` 서숙자 할머니

최초작성 [JMnet 12.03 10:57] | 마지막 업데이트 [JMnet 12.03 10:57] 이 문서는 총 58번 읽혔습니다.

"아직도 내가 필요한 곳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입니다."


3일 서울패션아트홀에서 열린 서울지역 자원봉사자 대회에서 서울시장 표창을 받은 서숙자(73) 할머니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열성 봉사자다.


1999년 5월 '종로 어머니 자전거 봉사단'에 가입하면서부터 봉사경력을 쌓은 서 할머니는 지난 10년 가까이 봉사의 즐거움을 만끽해 왔다고 한다.


그는 현재 서울맹학교와 농학교의 장애아동들에게 한 달에 2차례씩 자전거를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마라톤.걷기 대회가 열리면 길을 안내하는 도우미로 변신하기도 한다.


재해가 발생한 지역에는 동료 봉사대원들과 함께 달려가 복구에 힘을 보태고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는 분주한 농민들을 돕는다.


서 할머니에게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종횡무진의 봉사활동은 일상사가 된 지 오래다.


그는 "처음에는 다리와 허리가 아파 자전거를 타게 됐고, 우연한 계기에 자전거 봉사단에 들어가게 됐다"며 "좋아하는 사람들과 돌아다니며 내가 즐거워서 한 일인데 왜 상을 주는지 모르겠다"고 쑥스럽다는 듯 말했다.


서 할머니는 나이가 많아 봉사활동을 마음껏 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작년 말 태안에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한달음에 달려가 기름을 거둬내는 일에 동참했어요. 그러나 사실 얼마나 도움이 됐겠습니까?"


서 할머니는 자신의 봉사가 피해민들에게 작은 위로라도 됐다면 다행이라며 겸손해 했다.


종로구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얼마 전 안산시 농촌 마을에 일손돕기를 갔었는데 서 할머니는 연세가 높으신데도 일하는 모습이 정말 열성적이었다"며 "누구한테 보여주려는 것이 아닌 순수한 목적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의 표본이 되는 분"이라고 말했다.


서 할머니는 6년 전 종로구에서 남양주시로 이사했지만 지금도 일주일에 5~6번은 사직공원에 있는 봉사단 사무실에 나와 자신이 할 일이 있는지를 수시로 점검한다.


그는 "이 나이엔 건강 때문에 봉사활동을 하는 게 사실 어려운데, 나는 정말 복이 많은 사람 같다"며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 줄 때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도 많이 느낀다"고 웃으며 말했다.


서 할머니는 자원봉사를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에 대한 조언을 잊지 않았다.


"노인이든 젊은 사람이든 건강하기만 하면 누구나 자신의 능력과 여건에 맞는 봉사활동을 할 수가 있어요. 망설이지 말고 당장 주위를 둘러 보세요."


서 할머니는 특히 시간적 여유가 많은 나이 먹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면 건강도 챙기고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강조했다.


2008.12.0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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