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도 양말을 신을까?
퀴즈가 하나 있다. 우주인들은 과연 양말을 신을까 안 신을까?
무게만 무려 84kg 이상에 달한다는 우주복은 첨단 기능의 천을 수십 겹으로 겹쳐 만드는데, 그 안에는 온도를 조절하는 냉각수 장치와 각종 생명유지 장치, 통신장비 전력공급 장치 등 우주비행사들을 우주공간에서 보호할 수 있는 수많은 장치들이 복잡하게 구성돼 있다. 우주복은 우주비행사들의 활동영역과 임무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제작되는데, 우주 왕복선을 위한 우주복은 최소 8년 정도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다. 우주선 밖의 우주공간으로 나가기 위해 우주비행사가 우주복으로 완전무장하기까지는 대략 45분쯤 소요된다. 가장 먼저 속옷을 입고, 그 위로 냉각장치가 된 옷을 입고, 또 그 위에 웃옷과 바지를 껴입는다. 그 다음이 신발을 신는 순서인데 금속섬유로 만들어진 작업용 장화를 신기 이전에 착용해야 하는 구성품들이 우주복에서는 양말 기능을 한다고 하니, 퀴즈의 정답은 ‘우주에서도 양말을 신는다’가 되겠다. 그 밖에도 헬멧이나 장갑 등의 장비를 갖추는데 우주비행사들이 착용하는 장갑은 대략 한 짝에 약 2천4백만 원 정도로, 자동차 한 대 가격과 맞먹는다. 바로 이 장갑의 소재에서 착안된 ‘아웃라스트’ 제품이 우리 생활 곳곳에서 쓰이고 있는 고기능 소재라는데…. 이름도 생경한 이 소재가 올 추석 특수 잡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하니 한 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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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02년 <타임>지 선정 '10대 발명품'
'아웃라스트'는 미국 우주항공국(NASA)에서 우주인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한 소재인 만큼 열 보관 능력과 방출 능력이 매우 탁월해서 다른 소재에 비해 신체의 온도를 쾌적하게 유지시켜주는 효과가 월등하다고 한다. 몇 년 전부터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 사이에서 자리를 굳히고 있는데, 고가의 제품이다 보니 일반인들이 실컷 누리기는 힘들었다. 그런데 요새 들어 양말 소재로 응용되면서 점점 대중화 되고 있다. 현재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 소재는 NASA의 특허상품으로 2002년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발명품’ 중 하나다. 무좀에 좋다는 비타민 양말, 노화방지 효과가 있다는 녹차양말이 앞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키토산의 항균작용을 결합시킨 아토피양말 또한 기능성 양말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지금. 지구 밖 우주인들의 신체를 보호하는 데 일조하는 제품까지 등장했으니 과연 다른 기능성 양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발의 온기를 특별히 보호해야 하는 임산부나 노약자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하니 간절기에 양말 한 세트 마련할 참이었다면 한 번 고려해 보는 건 어떨까. 가격은 1만원대에서 10만원대까지 다양하며 세탁을 해도 소재의 기능은 오랜 기간 보장된다고 한다.
설은영 객원기자 [1]






